책소개
40대, 인생에서 가장 많은 이름으로 불리고 나이로 인해 만감이 교차한다는 시기에, 작가님은 파킨슨병을 진단받았다.
인생의 전반적인 계획을 앉고 살아가고 있는 그녀는 병원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현재 계획을 멈추고 침대에 누워 한 달 정도 가만히 있었다고 한다.
실의의 시간을 보내면서 문득 든 생각은 파킨슨병은 점점 근육퇴화, 치매 등 질병을 일으키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지 않은가?, 그럼 지금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며 살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 책은 그녀의 다섯 번째 책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지금 병을 앓은 지 20년이 되어가지만 파킨슨병으로 인해 오는 병들이 더디게 오고 있고 60대가 된 그녀는 여전히 삶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그녀가 병으로 인해 얻은 관점과 삶에 대한 전반적인 조언이 담긴 책이다.
리뷰
비 오는 주말, 카페에 앉아 누군가의 따듯한 조언이 듣고 싶어 전자도서관에서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책을 찾아 읽게 됐다.
허해진 마음에 누군가의 진심 어린 조언을 꾹꾹 눌러 담으며 혼자 생각에 잠겨본다.
이 길이 맞을까 저 길이 맞을까,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어떤 길로 가는 게 맞을지는 모르지만 걸어간 길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나의 몫이다. 배우자를 찾는다고 했을 때 그가 나와 맞을지는 누구도 모르는 거다.
연애할 때는 괜찮았지만 막상 결혼하고 보니 안 맞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배우자를 내 남편 혹은 내 아내로 만들어 가는 건 내 몫이다.
선택이란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그 선택이 삶 속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는 삶의 살아가는 모두들은 공감하는 내용이다. 그래서 그럴까 아님 선택으로 인해 내가 좌절한 순간이 기억이 나서 그럴까 이제 선택이 기대감보다는 두려움의 감정이 먼저 떠오른다.
근데 맞는 선택이 있기는 한 걸까? 순간순간이 모여 나의 과거가 되고 기억이 되고 내 자신이 되는 것인데
나에게도 후회하는 선택이 있다. 보통 두려움으로 인해 성급하게 한 선택이 시린 기억이 되는 거 같다. 그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조금만 더 신중하지 못했던, 지혜가 모자랐던 그 순간이 시리지만 그로 인해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더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던 거 같기도 하다.
지금도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선택을 뒤바꾸고 싶지만 삶이란 맞는 것만 찾아가는 것이 아니기에 그저 살아가는 나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면서 나아가는 게 나은 거 같다.
무엇을 하든 시간은 흘러간다. 무기력의 구덩에 빠져 '어차피 미래가 안 보이는 데 뭐'. '해 봤자 안 될 게 뻔해' 라며 자포자기 하든, 다시금 무엇을 시도하든 인생은 흘러간다. 그렇게 누구에게나 똑같이 시간이 가는 것 같지만 어떤 마음가짐이냐에 따라 10년 뒤 인생이 크게 달라진다.
무기력한 순간이 있었다. 부서져버린 마음 때문인지 힘은 나지 않고 망가져버린 생활습관으로 인해 회복력은 오리무중이었다.
그때 나는 '내 나이 되면은 무엇가에 열정을 쏟고 즐거워하는 게 점점 멀어지나 보다'라는 생각을 하며 이 상황을 이해 보려 애썼었다. 근데 50대 아저씨에서 주식에 대한 반짝이는 눈을 보았을 때, 70대 할머니에게 전원주택을 꾸미며 즐거웠다는 그 차분한 애기 속에 먼가 아무것도 아닌 그 애기에 나는 나이가 아니라 내 내면의 문제임을 깨달았다.
사실 그 반짝임이 충격이었다. 난 속으로 20대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 그 순간 무기력에 빠진 나에게는 열정에 대한 내 생각이 착각이었다는 반증이었던 거 같다.
인생은 흘러간다. 내가 부서진 마음으로 인해 순간순간 무기력한 마음이 나를 바꾸어 가듯이 말이다. 나는 지금 내 상황에서 어떤 마음을 쌓을지 고민하며 나아가야겠다.
과거를 회상하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동안 우리는 삶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나를 여기까지 오게 한 많은 사람들과 인생이란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가를 느끼게 된다.
사물은 보는 시각에 따라 그 물건의 가치가 정해지는 거 같다.
길거리 돌 사이에 핀 꽃도 잡초로 본다면은 잡초이고 생명력을 가진 꽃으로 본다면은 그런 꽃인 것이다. 내 눈은 다른 사물을 어떻게 담고 있을까?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는 따뜻한 말을 건네며 그들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 주었을까? 또 나 자신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어 내 마음속에 온기를 나누었을까?
인생을 더듬어 보면 나에게 따뜻함을 나누어주었던 행동으로 교훈을 주었던 사람들이 생각난다. 그 기억이 잊히지 않는다는 것은 다정함의 힘은 강하다는 것이다.
지금의 나의 생각, 행동, 말은 어떤 생각을 담고 행하고 말을 하고 있을까?
나체는 말했다. 환하게 웃는 자만이 현실을 가볍게 넘어설 수 있다고, 그러니 맞서 이기는 게 아니라 유머러스하게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나는 염세주의자이기에 인생은 쓰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힘든 세상 위에 내 인생을 기대감으로 쌓아 올리려고 노력한다..
뒤를 돌아볼 때 입 댓 발 나와서 투덜거리는 것보다는 그때 힘들었지만 재밎었다고 말하는 내가 됐으며 좋겠다.
아 물론 후회해야 되고 반성하는 순간에는 유머보다는 온전한 반성과 자기 성찰을 하고
'관심사 >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과 - 구병모 지음 (1) | 2025.05.25 |
---|---|
악마와 함께 춤을 - 크리스타 K.토마슨 (2) | 2025.05.10 |
그렇게 나는 다시 삶을 선택했다 (최지은 지음) (0) | 2025.03.20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클먼 지음) (0) | 2025.03.06 |
깊은밤, 위로를 요리하는 식당 (나가쓰키 아마네 지음) (1) | 2025.02.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