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독서

파과 - 구병모 지음

고고 뜌지 2025. 5. 25. 18:15

 

 

지금 나는 어휘력이 부족해짐을 느껴 독서습관을 들이기 위해 틈틈이 독서를 하고 있다. 

소설을 읽으며 다음은 소설 외 책을 읽는 방식으로 스스로 독서 규칙을 만들어가며 실천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순서는 소설을 읽을 차례인데 밀리의 서재에 1위인 파과가 눈에 띄었다. 

영화개봉을 한다는 소식에 1위를 한 것일까..? 책을 소개하는 글에 살인청부업자라는 주인공의 직업이 흥미로워 읽어보기로 했다.

 

 줄거리

 

그녀의 이름은 조각(爪角). 한때 ‘손톱’으로 불리던 그녀는 40여 년간 청부 살인을 업으로 삼으며, 날카롭고 빈틈없는 깔끔한 마무리로 ‘방역 작업’을 처리해 왔다. 하지만 몸도 기억도 예전 같지 않게 삐걱거리면서 이제는 퇴물 취급을 받는다. 한편 노화와 쇠잔의 과정을 겪으며, 지켜야 할 건 만들지 말자고 평생을 되뇌어온 조각의 마음속에 어느새 지키고 싶은 것들이 하나둘 생겨난다. 버려진 늙은 개를 데려다 키우는가 하면, 청부 살인 의뢰인의 눈에서 슬픔과 공허를 발견한다. 삶의 희로애락을 외면하고 살아온 조각의 눈에 ‘타인’의 고통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연민으로 조각의 마음에 온기가 스며든다.

- 예스 24 

 

리뷰 (스포주의)

 

< 조각 > 

조각의 어린 유년시절에 대한 애기를 보면은 떠오르는 단어는 생존이다. 

보호가 되지 못한 부모와 맡겨진 친척집 그곳에서 나와 자기가 스스로를 챙길 수밖에 없었던 순간들을 통해 생존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됐다.  

유년시절 파트를 읽다 보면은 조각이 친척언니의 귀중품을 실수로 가지고 나오는 부분을 보고 나도 모르게 경각심을 가지면 좋겠다는 탓하는 마음이 올라왔다.  그 사건이 트리거가 되어 친척집에 쫓겨나면서 조각이 평범함을 느끼지 못하는 청부살인업을 가지게 되기에 더 안타까운 마음이 올라왔다. 

그러다 잠시 생각을 해보니 어린아이라면은 실수하면서 커가는 것이고 그때 필요한 것은 어른의 따스한 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한 행동에 초점이 아니라 따스한 시선을 받을 수 없는 환경에 나의 시선이 닿아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나의 차가운 시선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시선을 느꼈을 거라 사려 된다. 

그녀는 자신이 한 행동에 자비가 없이 온전이 감당해야 됐고 커가는 환경도 그녀에게 친절하지 않았다. 그렇게 60대가 되었다. 

 

조각의 과거 애기를 보면은 그녀가 청부업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이해된다. 그리고 그 업을 통해 그녀의 일상이 평범할 수가 없을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잘못 끼워진 단추로 발판 삼아 다음 인생의 수순을 밟게 된다면은 나중에는 그 단추가 이 삶을 멈추지 못하게 되는 이유가 되는 거 같다. 처음에는 마땅한 이유로 시작했지만 결국에 그 쌓아온 행위들이 그 일을 못 벗어나게 한다는 느낌이다. 

생각해 보면은 삶 속에서 그런 요소들이 많은 거 같다. 타격이 제일 적은 요소를 말한다면 거짓말이다. 

상황이 원치 않은 방향으로 돌아가 거짓말을 하였는데 그 거짓말로 일어나는 상황으로 인해 더 큰 거짓말로 덮으며 결국에는 자신의 일부가 거짓말이 되어가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이때 시간별 해결법은 처음부터 거짓말을 하지 않거나 거짓말을 하였을 때 타격이 있어도 그다음 바로잡거나 거짓말이 커졌을 때는 신뢰를 잃는 것은 당연하고 거짓말쟁이가 된다는 꼬리표를 감내하고 바로잡는 거 이렇게 생각이 든다.

간단하게 말해서 거짓말이지 어른들의 세계에서 꼽는다면은 그 누가 자신의 발판을 바로잡을 용기를 가지고 있을까 싶다. 

그렇지만 바로잡아야 넥스트가 가능한 것도 인생이다. 그것이 쌓여 나의 인생이 되는 것이니 나중에 뚝이 무너졌을 때 쏟아져 나올 무게를 생각하면은 지금 바로잡는 게 싼 가격 일 수도 있다. 

 

<관계>

조각은 류를 바라보면 커왔다. 그녀의 세계에서는 류가 차지하는 비율이 컸다. 죽는 순간에서도 류를 만나러 간다고 표현을 했으니 말은 다한 것이다.

투우는 조각으로 인해 아버지를 잃었다. 의식한 것은 아니지만 그도 청부업자가 되었다. 조각과의 만난 짧은 순간이 강렬했던 것인가 그는 조각을 쫓고 있었다. 그의 인생을 조각에게 내던질 마음도 자신도 모르게 가지면서 

묘했다. 내가 느끼기에는 조각의 생동감 있은 시간은 류가 죽으면서 멈췄다고 느꼈다. 물론 그 뒤에 특별한 이벤트 없이 청부업자만 하면서 살아왔다는 것은 아니다. 그녀도 그녀의 삶을 살았다. 하지만 그녀가 거론한 기억을 살펴보면은 대부분 류였다. 

그 생기가 잃은 순간에 투우와의 만남에서 투우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부분이 묘했다. 

내가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 순간에 나의 주변의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순간이 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사람들이 놓치고 사랑하는 관계는 바로 가족이 아닐까 싶다. 어릴 때는 부모로 인해 나의 모든 순간이 좌지우지했던 경험을 하였고 어른이 되어서는 권태롭고 괴로운 일생을 살아나기 바쁨속에 나의 어린 시절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아이가 있다. 

그 아이는 내가 살아내기 바쁨속에 행한 서툴고 거친 나의 행위를 기억하며 그 속의 정돈되지 못한 나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미혼이라 맞는지 모르겠지만 결혼생활을 해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을 때 이런 감정을 느꼈다. 그들은 그들의 삶을 헤처 나기 위해 부던한 노력을 하는 중인데 그 모습을 아이가 바라보고 크고 있음을 느꼈다. 끔쪽같은 내 새끼를 봤다. 

 

파과를 읽으면서 마음의 감정의 선이 일렁이는 것을 느꼈다. 

감정선을 잘 표현하고 집중하게 만드는 화법이었다.

잘 봤다.